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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단풍 물든 소백산 함께 걸어요~

2014년 10월 29일 [경북제일신문]

 

↑↑ 소백산길

ⓒ 경북제일신문

온 땅이 서리로 뒤덮여 아침 햇살을 받아 온통 하얗게 빛나는, 바야흐로 상강(霜降)이 지났다. 24절기 중 상강은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고 국화도 활짝 피는 가을의 절정이다.

2014년 갈무리에 들어가며 대한민국 강산은 아름답게 불타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일정도 겨울이 빨라진다고 하니, 단풍의 향연을 즐기고 싶다면 서둘러야 할 듯하다. 4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가을, 우리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천혜의 자연과 깊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영주의 가을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다.

△ 선비들이 사랑한 소백산
영주는 역사를 품고 있는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하지만, 소백산과 부석사 등 아름다운 풍광도 빼놓을 수 없다. 소수서원과 무섬마을 등 오가며 역사관광까지 즐길 수 있으니 가을 여행으로 제격이다.

영주의 가을 풍경을 대표하는 것은 단연 단풍이 물든 소백산이다. 높지 않으나 기상이 넘치고, 낮지 않으나 사람들 마음에 가까이 다가앉은 온화한 느낌의 소백산 가을 단풍은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소백산의 등산로는 다양하지만 영주를 통한 길은 부석사와 인삼 재배지로 유명한 풍기와 접해있어 다른 지역과는 다른 특별함을 선사한다. 소백산 남부관리소를 따라 오르면 나타나는 희방계곡은 깊은 골에서 느낄 수 있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이맘때면 단풍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영주를 통한 대표적인 등산로는 죽령검문소를 출발해 희방사, 연화봉, 죽령 휴게소(4시간 30분 소요 11.4km)에 이르는 길과 풍기삼가리를 출발해 비로사, 비로봉, 연화봉, 희방사, 죽령검문소(5시간 14.3km)에 이르는 길 등 다양한 코스가 있어 미리 시간과 출발지를 감안해 선택한다면 나무랄 데 없는 소백산 트레킹과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 무섬마을

ⓒ 경북제일신문

옛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으로 향하던 사연이 곳곳에 스며든 죽령옛길은 숨겨진 비경과 함께 역사적인 감흥을 느껴볼 수 있고, 초암사를 통해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죽계구곡은 초암사 앞 제 1곡을 시작으로 삼괴정 근처의 제 9곡에 이르기까지 약 2km에 걸쳐 흐르는 계곡으로 고려 축숙왕 때의 문신 안축(安軸 1287~1348)의 죽계별곡의 배경이자 조선 중기 주세붕 군수가 자연 경관을 즐기며 시를 읊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물 맑은 계곡과 소나무, 참나무 그리고 바위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이루는 죽계구곡은 소백산 비경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곳으로 단풍의 찬란함과 더불어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와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산행의 길동무가 되어준다.

△ 의상대사의 사랑을 간직한, 부석사
봄이면 철쭉 군락으로, 여름이면 울창한 숲으로, 가을이면 단풍으로, 겨울이면 설경으로 맞이하는 소백산은 주변경치가 매우 아름답기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소백산과 함께 이맘때면 아름다운 풍광으로 장관을 이루는 부석사가 있다.

부석사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부석사 초입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은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길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은행나무 길을 지나 문 창살 하나, 문지방 하나에도 천년을 살아 숨쉰다는 부석사에 이르면 공포불을 바라보는 것을 시작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 건축물로 유명한 무량수전(無量壽殿)을 비롯해 안양루(安養樓)에 서면 아스라이 펼쳐진 소백산 연봉들이 어우러진 찬란한 풍광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부석사는 화엄 종찰로 많은 연대적 의미와 국보, 보물 등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찰이다. 특히 이맘때 부석사는 초입의 황금빛 은행나무 길이 눈부시게 빛나게 물들고 소백산의 풍경을 한 아름에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나들이 코스다.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를 품은 고요한 사찰의 풍경소리, 높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화려한 단풍,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함을 만나고 싶다면 주저 없이 부석사를 찾길 권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한 소백산 자락길도 가을 여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소백산 자락길은 여러 구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그 중 으뜸으로 꼽히는 것은 소수서원, 죽계구곡, 삼가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자락길 제 1구간으로, 문화생태 탐방로로 특히 인기가 높다.

사과가 유명한 지역인 만큼 가을빛 머금고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사과나무를 구경하는 것도 새로운 재미다. 또 인근 사과농장에서는 사과 따기 체험까지 할 수 있으니 가족과 함께 다양한 재미를 맛보길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소백산 자락길은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어 청정 지역을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원시림과 함께 울울창창하게 들어선 나무, 옥빛 계곡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 있다 보면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울 정도다.

단풍구경을 마치고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인삼시장에 들러보자. 이맘때면 인삼수확기를 맞아 풍기인삼시장에서는 시골장터의 구수한 풍경과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조직이 견실하고 우수한 인삼을 만나 볼 수 있다.

2014년 가을, 한해를 마무리하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얻고 싶다면, 힐링의 고장 영주로 떠나보자.

경북제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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